한가로운 저녁, 연말인데 할 것도 없고 지루하기만 합니다. TV에서는 철 지난 할로윈 영화가 나오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이 무언가 말을 하고 있군요. 본인이 호러 영화의 클리셰를 알아왔다면서요. 그러다 갑자기 전화가 울립니다. 받아보면 제발 내가 있는 칵테일 바로 와달라며 엉엉 우는 테라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젊은이들 사이에 기묘한 소문이 파다하다. ─【홍자법전】. 보는 것만으로 소원이 이루어지는 붉은 글자. 그 내용은 장난이라고도 할 수 없는 불가해한 것이었다. 임무를 맡은 이들에게 그 정체는 아직 알 수 없다. DoubleCross the 3rd Edition 『Code Magenta 홍자법전』 더블크로스─── 그것은 배신을 뜻하는 말.